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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전에 문제의 물리량과 단위를 먼저 구분한다

주어진 값·구할 값·공식·검산을 네 줄로 정리한다

인간공학 계산문제는 공식의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문제에서 요구하는 물리량을 먼저 확인하면 범위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 조도는 럭스, 광도는 칸델라, 소음수준은 데시벨, 정보량은 비트, 신뢰도는 0부터 1 사이의 확률로 표현된다. 권고중량한계와 실제 물체의 무게는 킬로그램으로 맞추고, 들기지수는 두 중량의 비이므로 단위가 없다. 단위를 공식 옆에 표시하면 조도에서 거리를 제곱하지 않거나 들기지수의 분자와 분모를 바꾸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풀이 칸은 주어진 값, 구할 값, 적용 공식, 계산과 해석의 네 줄로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신뢰도 문제라면 각 부품의 성공확률을 주어진 값으로 적고, 전체 시스템이 직렬인지 병렬인지 구할 값 옆에 표시한다. 조도 문제라면 빛의 입사각이 표면 자체와 이루는 각인지 표면의 법선과 이루는 각인지 먼저 확인한다. 같은 숫자를 사용해도 각도의 기준이 다르면 코사인 값이 달라지므로 그림을 간단히 그려 보는 편이 안전하다.

마지막에는 계산 결과가 상식적인 방향인지 확인한다. 광원에서 멀어지면 조도는 낮아져야 하고, 같은 크기의 독립 소음원이 추가되면 전체 소음수준은 높아져야 한다. 직렬 시스템에 부품이 추가되면 신뢰도는 일반적으로 낮아지고, 병렬로 예비경로를 추가하면 높아진다. 들기 작업의 조건이 불리해져 보정계수가 작아지면 권고중량한계는 감소하고 들기지수는 커져야 한다. 이 방향성 검산만으로도 계산기 입력 오류와 공식을 반대로 적용한 문제를 상당수 찾아낼 수 있다.

인체계측은 백분위수와 설계 원칙을 함께 묻는다

평균과 표준편차로 원하는 백분위수를 계산한다

인체 치수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원하는 백분위수는 평균에 표준점수와 표준편차의 곱을 더해 계산한다. 식은 백분위수 값 = 평균 + 표준점수 × 표준편차다. 흔히 사용하는 5백분위수의 표준점수는 약 -1.645이고, 95백분위수는 약 +1.645다. 평균 신장이 170센티미터이고 표준편차가 6센티미터라면 5백분위수는 170 - 1.645 × 6 = 160.13센티미터, 95백분위수는 170 + 1.645 × 6 = 179.87센티미터로 계산된다.

계산된 값을 설계에 적용할 때는 최대치수, 최소치수, 조절식 설계 원칙을 구분해야 한다. 출입구 높이와 통로 폭처럼 큰 사람이 통과해야 하는 여유공간은 큰 사람을 고려하는 최대치수 설계를 적용한다. 조작버튼의 도달거리처럼 작은 사람도 닿아야 하는 항목은 작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최소치수 설계가 적절하다. 의자 높이처럼 한 값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항목은 일정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게 설계한다. 평균값만 사용하면 양쪽 끝에 있는 사용자를 배제할 수 있다.

문제에서는 신장, 어깨너비, 팔길이처럼 치수의 성격과 설계 목적을 함께 읽어야 한다. 큰 사람의 팔길이를 기준으로 버튼을 멀리 배치하면 작은 사람은 도달하지 못하므로 팔 도달범위에는 작은 백분위수가 사용된다. 반면 머리 위 여유높이를 작은 사람에 맞추면 큰 사람이 부딪힐 수 있으므로 큰 백분위수를 고려한다. 정규분포와 표준점수가 명시되지 않은 문제에서는 임의의 값을 만들지 말고 문항이 제공한 계수표를 사용한다. 계산 뒤에는 5백분위수가 평균보다 작고 95백분위수가 평균보다 큰지 반드시 확인한다.

조도 계산은 거리의 제곱과 입사각을 확인한다

점광원의 역제곱 법칙과 코사인 법칙을 적용한다

점광원에서 작업면의 조도를 구하는 기본식은 E = I × cosθ ÷ r²이다. E는 조도, I는 광도, r은 광원에서 작업면까지의 거리이며, θ는 빛의 진행방향과 작업면의 법선이 이루는 각이다. 빛이 작업면에 수직으로 들어오면 θ는 0도이고 cos0은 1이므로 식은 E = I ÷ r²로 단순해진다. 광도가 800칸델라이고 거리가 4미터인 광원이 수직으로 비춘다면 조도는 800 ÷ 16 = 50럭스다.

같은 조건에서 법선과의 입사각이 60도라면 cos60은 0.5이므로 조도는 800 × 0.5 ÷ 16 = 25럭스가 된다. 광원이 비스듬해질수록 같은 빛이 더 넓은 면적에 퍼지므로 조도가 낮아진다는 의미다. 시험에서는 각도를 표면과의 각으로 제시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법선과의 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빛과 표면의 각이 30도라면 법선과의 각은 60도이므로 그대로 cos30을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역제곱 법칙은 거리가 두 배가 되면 조도가 2분의 1이 아니라 4분의 1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앞의 수직 입사 조건에서 거리가 4미터에서 8미터로 늘어나면 조도는 800 ÷ 64 = 12.5럭스다. 계산 결과가 25럭스라면 거리를 제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광원이 같은 지점을 비출 때는 각 광원이 만드는 조도를 조건에 맞게 구한 뒤 더한다. 이때 각 광원의 거리와 입사각이 다르면 개별 항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다만 실제 작업장의 반사와 광원 크기 같은 복잡한 요소는 단순 점광원 공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문제에서 제시한 가정을 우선한다.

소음은 데시벨을 그대로 산술평균하지 않는다

로그 변환으로 소음 합성과 등가수준을 계산한다

데시벨은 로그 척도이므로 서로 다른 소음수준을 단순히 더하거나 산술평균하면 안 된다. 여러 독립 소음원의 합성수준은 각 데시벨 값을 에너지 비로 바꾸어 더한 뒤 다시 로그로 변환한다. 식은 L합 = 10log10(10의 L1÷10제곱 + 10의 L2÷10제곱 + …)이다. 80데시벨 소음원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하면 160데시벨이 아니라 약 83데시벨이 된다. 같은 수준의 소음원 두 개가 합쳐질 때 약 3데시벨 증가한다는 관계는 계산 결과를 빠르게 검산하는 기준이다.

90데시벨과 80데시벨을 합성하면 10log10(10의 9제곱 + 10의 8제곱)으로 계산하여 약 90.4데시벨이 된다. 큰 소음원보다 10데시벨 낮은 소음원이 추가되어도 전체 수준은 조금만 증가한다. 두 값을 평균해 85데시벨로 답하면 로그 척도의 성질을 무시한 것이다. 계산기에 지수와 로그를 입력할 때는 각 항의 괄호를 분리하고, 마지막 합 전체에 상용로그를 적용한 뒤 10을 곱해야 한다.

시간이 다른 소음의 등가소음수준은 각 구간의 에너지에 지속시간을 곱해 전체시간으로 나눈 뒤 로그로 되돌린다. 90데시벨에 2시간, 80데시벨에 6시간 노출되었다면 10log10[(2×10의 9제곱 + 6×10의 8제곱)÷8]로 계산하며 결과는 약 85.1데시벨이다. 이 값은 두 수준을 노출시간으로 단순 가중평균한 82.5데시벨과 다르다. 문제에서 소음원의 동시 합성을 묻는지, 시간에 따른 등가수준을 묻는지 먼저 구별해야 올바른 분모와 시간 항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스템 신뢰도는 직렬과 병렬 구조가 핵심이다

직렬은 성공확률을 곱하고 병렬은 동시고장을 계산한다

서로 독립인 구성요소가 모두 정상이어야 시스템이 작동하는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각 요소의 신뢰도를 곱한다. 신뢰도가 0.9, 0.8, 0.95인 세 부품이 직렬이라면 전체 신뢰도는 0.9 × 0.8 × 0.95 = 0.684다. 직렬 시스템의 결과는 가장 낮은 개별 신뢰도보다도 작거나 같아야 한다. 계산값이 0.95보다 커졌다면 병렬 공식을 사용했거나 고장확률과 성공확률을 혼동했는지 확인한다.

두 요소 중 하나만 작동해도 기능을 유지하는 독립 병렬 구조는 모두 고장날 확률을 구해 1에서 뺀다. 신뢰도가 각각 R1과 R2라면 전체 신뢰도는 1 - (1-R1)(1-R2)다. 신뢰도 0.9인 부품 두 개를 병렬로 구성하면 각 고장확률은 0.1이고, 동시고장 확률은 0.01이므로 전체 신뢰도는 0.99다. 병렬 신뢰도는 개별 요소보다 커져야 하므로 0.81이 나왔다면 성공확률을 그대로 곱한 직렬 계산을 한 것이다.

직렬과 병렬이 섞인 시스템은 작은 블록부터 등가 신뢰도로 바꾼다. 예를 들어 0.9 부품 두 개의 병렬 블록은 0.99이고, 이 블록이 신뢰도 0.8 부품과 직렬이면 전체는 0.99 × 0.8 = 0.792다. 공식을 한 번에 외우기보다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모두 성공해야 하는지, 하나만 성공해도 되는지를 문장으로 바꾸면 구조를 판별하기 쉽다. 공통원인고장이나 부품 간 종속성이 있는 실제 시스템에는 단순 독립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시험에서 제시한 독립 가정을 확인한다.

정보량은 선택지 수와 발생확률을 로그로 바꾼다

균등한 선택과 확률이 다른 선택을 나누어 계산한다

발생 가능성이 같은 N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데 필요한 평균 정보량은 H = log2N으로 계산한다. 선택지가 2개이면 1비트, 4개이면 2비트, 8개이면 3비트다. 선택지 수가 두 배가 될 때마다 정보량이 1비트 증가한다는 관계를 알면 로그 계산 없이도 답을 찾을 수 있다. 문제에서 경고등 색상이나 조작 대안의 개수를 제시하고 전달되는 정보량을 묻는다면 각 선택이 동일한 확률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각 사건의 발생확률이 다르면 평균 정보량은 H = -Σpi log2pi로 계산한다. 네 사건의 확률이 0.5, 0.25, 0.125, 0.125라면 각 항을 계산해 0.5 + 0.5 + 0.375 + 0.375 = 1.75비트가 된다. 확률의 합은 반드시 1이어야 하고, 0과 1 사이 확률의 로그는 음수이므로 식 앞의 음수 부호를 적용한 최종 정보량은 양수가 된다. 결과가 음수라면 부호를 빠뜨렸는지 확인한다.

선택반응시간 문제에서는 선택지 수가 많아질수록 판단에 필요한 정보량과 반응시간이 증가한다는 원리가 활용된다. 문항에서 반응시간 상수와 계수를 제공하면 제시된 식에 log2N 또는 log2(N+1) 형태를 정확히 대입해야 한다. 공식의 형태는 문제에서 채택한 모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기억한 식을 무조건 적용하지 않는다. 정보량 자체를 묻는 문제와 반응시간을 묻는 문제도 구분해야 한다. 계산 후에는 선택지가 늘었는데 반응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방향성을 확인한다.

들기 작업은 권고중량한계와 들기지수로 평가한다

보정계수를 모두 곱한 뒤 실제 중량과 비교한다

개정된 들기 공식에서 권고중량한계는 RWL = LC × HM × VM × DM × AM × FM × CM으로 계산한다. LC는 기준이 되는 부하상수이며 일반적으로 23킬로그램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평거리, 수직위치, 이동거리, 비대칭, 빈도, 손잡이 상태를 반영하는 보정계수다. 각 계수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므로 전체 권고중량한계도 감소한다. 시험에서는 보정계수를 표나 조건으로 제공하므로 빠뜨린 항목이 없는지 순서대로 표시한 뒤 곱한다.

LC가 23킬로그램이고 여섯 보정계수가 차례로 0.8, 0.9, 1.0, 0.95, 0.85, 0.9라면 RWL은 약 12.03킬로그램이다. 실제 취급중량이 18킬로그램이면 들기지수 LI = 실제 중량 ÷ RWL이므로 18 ÷ 12.03 ≈ 1.50이다. 분자와 분모를 바꾸면 1보다 작은 값이 나와 위험을 반대로 해석하게 된다. 실제 중량이 권고한계보다 크면 들기지수가 1보다 커진다는 관계로 검산한다.

이 공식은 모든 인력운반 작업에 무조건 적용되는 만능식이 아니다. 일반적인 양손 들기·내리기 작업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며, 한 손 작업, 사람이나 불안정한 물체 취급, 앉거나 무릎을 꿇은 자세, 밀기·당기기·나르기 같은 조건은 적용 제한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 시작점과 종료점의 자세가 다르면 각각 평가해 더 불리한 조건을 살펴본다. 계산문제에서는 먼저 적용 가능한 작업인지 확인하고, 보정계수 산출, RWL 계산, LI 계산, 결과 해석 순서로 풀면 숫자와 개념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